코스피 ‘중동불안’ 등으로 2600선 위협, 환율 1400원 육박

입력 2024-04-16 11:43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뉴시스

코스피가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가능성으로 위한 중동 위기, 미국 금리 인하 지연 움직임으로 인해 2% 넘게 하락해 2600선도 위협받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전일보다 2.46% 하락한 2604.34를 기록 중이다. 장중 2600대까지 하락한 건 지난 2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2.48% 하락한 831.26을 달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시 23분 기준 전날 종가보다 3.04% 하락한 7만9700원으로 8만원대가 무너졌다. SK하이닉스도 전날 보다 4.99% 하락한 17만8800원을 기록 중이다. POSCO홀딩스도 전날 종가 대비 2.43% 하락한 38만1500원, 네이버는 1.42% 하락한 18만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도 이스라엘-이란 확전 가능성으로 크게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65% 빠진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1.20%), 나스닥지수(-1.79%)가 모두 하락했다. 장 후반 이스라엘이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 3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0.4%)를 뛰어넘은 것도 3대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390원을 훌쩍 넘겨 1400원 턱밑까지 상승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