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투어+스포츠+종교힐링’…광주관광공사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입력 2024-04-16 10:52

‘미식 여행 1번지, 맛있는 음식과 스포츠 관람, 종교적 치유를 동시에...’

광주관광공사가 ‘익사이팅 광주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맛깔스러운 지역 음식과 스포츠, 종교 자원을 활용한 광주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이 눈길을 끈다.

광주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와 함께 일본 JATA(일본여행업협회) 한국워킹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식 특화 상품개발’ 팸투어(사전답사여행)를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10일부터 3박 4일간 진행된 팸투어는 한큐교통사 등 일본 주요 여행사 9곳에서 근무하는 관광상품 기획자 1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광주 등 호남권 관광지와 유명 맛집, 전통시장 등을 둘러보고 일본 개별관광객(FIT) 유치를 겨냥한 ‘미식 체험 투어’ 상품개발을 논의했다.

광주 송정 떡갈비와 상추 튀김, 전주 막걸리 한상차림과 비빔밥, 고창 풍천장어 등을 시식하고 한국 지방 미식 30선을 직접 선정했다. 항공과 기차 등 교통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앞서 광주관광공사는 이달 초 기아타이거즈와 광주FC 등 야구·축구 프로구단 스포츠 경기를 이색 관광상품으로 출시했다. 지역 연고 프로 스포츠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에 나섰다.

국내 최초로 ‘여행+스포츠관람’을 시도한 관광상품에는 프로야구 명문구단 기아타이거즈와 2023년 K리그 3위를 달성한 광주FC 홈경기 입장권이 포함돼 있다.

1박 2일간 자신이 원하는 스포츠 경기 관람에 이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동명동 카페거리, 청춘발산마을, 양림동 펭귄마을, 양동시장, 1913송정역시장 등 광주지역 관광명소를 다녀올 수 있다.

광주관광공사는 올해 들어 국내 기독교 전파 요람인 전국 최대의 양림동 선교사 묘역 등을 활용한 1박 2일 종교문화힐링 여행상품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광주관광공사는 기존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관광재단이 통합해 지난해 12월 관광마이스 통합 플랫폼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최근 관리직을 대폭 축소하는 조직개편과 함께 신규 통합이미지(CI)를 선포했다. 열악한 재정여건에도 광주관광 컨트럴 타워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은 “5·18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일본 현지에서 흥행하면서 미향 광주를 찾으려는 현지 관광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미식 특화 관광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포츠 열풍, 종교 수요에 편승한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