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강원도 양양군 관계자들이 해외 연수를 다녀왔는데, ‘외유성 출장’이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5일 MBC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양양군 의회 관계자 등은 수천만원을 들여서 최근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을 다녀왔지만 연수보고서는 비공개였다. 유럽 케이블카 회사와 관광지, 기관 등을 방문했으나 지방자치단체나 케이블카 회사 관계자 등은 만나지 못했다.
게다가 출장자 중에는 사실상 퇴직을 3개월 앞둔 공무원도 포함됐다. 오색케이블카 착공은 2년 뒤부터 시작이다. 지자체 세출 예산 집행기준에도 맞지 않다. 기준을 보면 ‘퇴직 예정 공무원에 대한 관광 목적의 선심성 국외여행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번 해외연수에는 5000만원 가까운 예산이 들었다. 양양군은 퇴직을 앞둔 공무원의 출장과 관련해 “해외연수 경험을 다른 공무원과 공유할 수 있다”고 MBC에 해명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