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쇼핑몰 흉기 난동으로 6명이 살해당한 일이 벌어진 지 이틀 만에 또다시 유사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시드니 남서부의 한 교회에서 예배 도중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강대상 앞으로 다가와 설교하는 마리 엠마누엘 주교를 흉기로 공격했다.
당시 예배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던 탓에 현재 엑스(X·옛 트위터)에는 주교가 공격당하는 장면이 확산되고 있다.
흉기 난동으로 주교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한 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지난 13일에도 한 쇼핑몰에서 40대 남성이 쇼핑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여성 경찰이 범인에게 총을 쏴 사살했다.
호주는 총과 흉기를 매우 엄격하게 취급하는 국가 중 하나여서 흉기 난동 사건은 이례적이다. 현지 경찰은 모방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며 우려해 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