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반 빌보드 CEO “K팝은 장르 아닌 문화”

입력 2024-04-15 16:32 수정 2024-04-15 17:12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15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반 빌보드 본사 CEO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빌보드 코리아 제공

미국 유명 음악지 빌보드가 오는 6월 빌보드 코리아를 론칭한다. 이를 앞두고 한국을 찾은 마이크 반 빌보드 본사 CEO는 15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US의 오랜 책무로서, 활발하고 급격하게 성장 중인 한국의 음악 시장을 제대로 전달하겠다”며 “빌보드 코리아는 K팝, K뮤직, 더 나아가서는 K컬처를 전파하는 ‘문화 엠버서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빌보드는 오는 6월에 창간호 ‘빌보드K Vol.1’ 발행을 시작으로 빌보드 코리아를 한국에 공식 론칭한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세계 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다. 마이크 반 CEO는 “빌보드 본사는 K팝 음악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쏟아져나오는 콘텐츠의 양과 질 등 모든 게 긍정적인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며 “빌보드는 K팝이나 K뮤직이 장르에 국한된 게 아니라 한 문화의 움직임으로서 국경을 넘어 국제 엔터사업계의 지변을 바꿀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15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반 빌보드 본사 CEO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유나 빌보드 코리아 대표. 빌보드 코리아 제공

빌보드 코리아는 매달 K팝 스타의 디지털 화보를 본사와 함께 발행하고, 또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음악 시장의 면면을 전 세계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김유나 빌보드 코리아 대표는 “‘빌보드K Vol.1’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K팝 스타를 알리는 데 활용될 것”이라며 “(빌보드 코리아의) 론칭 파티를 대신해 올해 본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많은 행사 중 하나를 한국에 유치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 반 CEO는 빌보드 ‘핫 100’ 차트가 주간 유효 다운로드 횟수를 축소하는 등 규정을 강화한 것이 팬덤이 강한 K팝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협력사와 복잡한 관계가 있을 수는 있지만, (K팝 견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