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따러 갔다 실종된 80대… “드론이 23분 만에 찾았다”

입력 2024-04-15 16:05 수정 2024-04-15 16:27
실종된 80대 여성이 드론에 탑재된 열화상 카메라에 포착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고사리를 따러 갔다 실종된 80대 여성이 ‘드론’ 수색 덕에 20여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15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0분쯤 전북 완주군 산관면의 한 야산에서 “함께 고사리를 끊으러 온 아내가 보이지 않는다”는 남편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날이 저물어 어두워지면 수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곧장 드론을 띄웠다. 야산을 날아다니며 실종 예상 지점을 수색한 드론은 수색 시작 23분 만에 실종자를 찾아냈다. 드론에 탑재된 열화상 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실종자는 산 정상 부근에서 발견됐다.

실종된 여성은 길을 잃고 주변을 헤매고 있었다. 드론이 발견한 직후 빠르게 구조돼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전북도 소방본부는 ‘전문 드론팀’을 창설했고 현재 드론 16대와 조종인력 325명을 운용 중이다.

권기현 전북도 소방본부 119대응과장은 “전문 드론팀이 꾸준히 실시한 맞춤형 훈련 효과가 신속한 수색으로 이어졌다”며 “드론을 활용한 수색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