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수산식품산업을 경남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 ‘2030경남 수산식품산업 육성계획’을 15일 발표했다.
경남의 수산식품산업규모는 5800억원으로 전남, 부산, 경기에 이어 4위다. 이에 도는 2030년까지 수산식품 산업규모를 1조원으로 올려 71% 성장시키고, 수산식품 1000만 달러 수출기업 6개를 2030년까지 12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산식품 산업을 경남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라는 비전 속에 수산식품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수출기업 육성과 잘 팔리는 제품 개발 지원, 온라인 중심의 판매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702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수산식품산업 체질개선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통영에 867억원을 들여 수산식품 창업·연구개발·가공·마켓팅이 연계된 ‘종합단지형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청년창업소, 연구개발실, 공유형 플랫폼, 소셜커머스 스튜디오와 임대형 가공공장 6개가 들어서며 외식 창업분야 전문업체인 더본코리아 등과 경상대 해양과학대가 협업해 전문성과 기술력을 높여 수산식품산업 발전의 구심점을 구축한다.
또 최근 가정간편식 시장이 2021년 4039%, 2022년 288% 초고속 성장하고 있음에도 경남 수산식품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도는 단순히 맛있는 수산식품 개발에서 소비자가 찾는 식품으로 개발 방향을 전환한다.
해마다 새로운 수산식품 개발에 6억원을 투자하고 개발된 수산식품은 다음해에 집중 마케팅을 통해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식품개발 단계부터 온라인 유통사 등과 협업을 통해 잘 팔릴 수 있는 제품 위주 개발 전략을 세웠다.
이 외 최근 세계적인 온라인 시장 확대 추세에 발맞춰 중국 온라인 티몰 입점을 지원한다. 해마다 10개 업체를 선정해 티몰 페이지 디자인, 틱톡 홍보, 할인행사에 1억원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일본, 중국, 독일 식품박람회 참가와 미국, 베트남, 태국 수산물 판촉행사,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등 공격적 수출 시장 확대로 지난해 경남 수산물 수출 사상 최대치인 2억5000만 달러를 다시 갱신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남은 수산 일번지 임에도 대표 수산식품이 없고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세한 현실”이라며 “수산식품 산업규모 1조원 달성을 위해 수출기업 집중육성, 새로운 제품 개발, 온라인 시장 개척 등에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