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3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를 낸 개혁신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1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한다. 개혁신당 당헌·당규상 총선 이후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 체제를 구성하도록 돼 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선거인단 선거를 통해 뽑는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14일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방식이 있고 같이 뽑는 방식이 있다”며 “이를 포함해 지도부 구성을 위한 토론회 등 주요 일정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전까지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30일 국회가 개원하는 일정을 고려하면 다음 달 초·중순에는 전당대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화성을 선거에서 당선돼 원내에 입성하는 이준석 대표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한국의희망, 원칙과상식, 새로운선택 등 여러 정파가 연합해 정당을 이룬 후 처음 치르는 전당대회”라며 “어느 때보다 당내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의견의 다양성을 만들어내야 할 전당대회”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과 이 대표는 2년 뒤 열리는 지방선거 전까지 독자 세력을 구축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새로운미래와의 합당 선언 및 번복 과정에서 이탈한 당원들을 다시 끌어모으는 등 당세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과의 합당 또는 연대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는 관측이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저희는 너무 선명한 반윤 성향”이라며 윤 대통령이 과거 자신을 향해 ‘내부 총질’ 한다고 비판한 것에 빗대 “야당으로서 ‘외부 총질’은 더 셀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도 YTN 라디오에 출연해 “해병대 채모 상병 특검법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의 처리 부분에서는 범야권의 일원으로 적극 협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