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드론 등을 이용한 이란의 공중 공격을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대부분 격추했다고 밝혔다.
CNN,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 수석대변인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대부분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란의 지대지 미사일 탄도미사일 수십발은 국경을 넘어오기 전에 격추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미사일 여러 발은 이스라엘 영토 내로 떨어졌는데, 사상자는 없었고 군사시설에 가벼운 피해가 발생했다”며 “한 명의 어린 소녀가 부상을 입었는데 괜찮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Ynet’는 당국자를 인용해 자국군이 이란 드론과 미사일 99%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CNN은 이스라엘 응급 서비스 당국을 인용해 31명의 사람들이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앞서 외신은 이란 드론 등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된 미사일 파편으로 7세 소녀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사전 평가 결과 공격 규모에 비해 이스라엘의 피해가 비교적 제한돼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란이 185대의 드론과 36기의 순항미사일, 지대지 미사일 110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이란 지역에서 발사됐으며 일부는 이라크와 예멘 지역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미군이 드론과 미사일 일부를 격추했다.
이스라엘 국내전선사령부는 주민들이 대피소에 머물 이유가 없다며 대피령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해 이란혁명수비대(IRGC) 간부 등이 숨지자 이날 보복 공격에 나섰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