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 13일 통영시 제승당관리사무소와 경남궁도협회가 함께 제승당 유적지에서 전통 국궁 시범 행사를 가졌다.
이충무공의 호국정신 선양을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조선 수군들이 훈련했던 전통 국궁을 시범하는 행사로 올해 연말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열릴 예정이다.
경남궁도협회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열리는 전통 국궁 시연 행사는 민·관이 협력해 국난을 극복했던 호국 정신과 전통 국궁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전통복장 제승당 경내 행진과 이충무공 참배, 한산정과 국궁 설명, 국궁 시범이 이어졌다. ‘맨 처음’을 뜻하는 효시 발사를 시작으로 일반 화살, 편전(아기살) 등 다양한 화살로 전통 활쏘기 시범을 보여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효시는 소리 나는 화살로 전쟁 시 공격 개시 신호나 적에 대한 경고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또 편전은 작고 짧은 화살로 날쌔고 촉이 날카로워 갑옷도 뚫는 조선시대 비밀 병기로1594년 한산도에 설치한 무과 시험에 활용됐다.
국궁 시범이 열린 한산정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바다를 가로지르는 활터로 이충무공이 한산도 제승당을 삼도수군의 본영으로 삼은 1593년 7월 이후 활쏘기를 연마하고 부하 장수들을 훈련했던 곳이다.
구경호 경남도 제승당관리소장은 “이충무공의 호국 정신을 기리고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로 이충무공의 애국·애민 정신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 제승당관리사무소에서는 제승당 활성화를 위해 제승당 방문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2025년 말 준공되면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통영=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