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첫 공급망 대화를 올해 상반기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일 3국 산업장관 회의도 조만간 개최한다.
취임 후 처음 미국을 방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열고 “미 상무 장관과 면담에서 한·미 간 공급망·산업 대화를 통한 폭넓은 성과 도출 방안을 논의했다”며 “지난해 한·미·일 정상이 합의한 산업장관회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회의는 올해 상반기 내 개최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 10일 미국 측 협력 상대인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각각 면담했다.
안 장관은 “무역구제 이슈를 제기하는 등 기업의 통상 관련 애로 해소를 위한 노력도 전개했다”고 소개했다. 또 “배터리, 전력 기자재, 재생에너지, 수소, 원전 등 양국 간 포괄적 에너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이를 지원할 장관급 대화를 금년 내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며 “양국 장관 간 소통 채널의 활성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우리 기업의 원활한 대미 투자를 위해 미국 행정부와 상·하원 의원들에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관련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 없는, 충분한 보조금 및 세액공제 지원을 촉구했다”며 “현지 생산설비 완공을 위해 필요한 단기 전문 인력에 대한 원활한 비자 발급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와 의회는 대미 투자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