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비서실장’ 김형동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유사 선거사무소 의혹

입력 2024-04-12 23:51
국민일보 DB

경찰이 유사 선거사무소를 설치한 혐의로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경북 안동·예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12일 경북경찰청은 유사 선거사무소를 설치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김 의원의 안동 지역 사무실을 전날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안동시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에 따른 것이다.

앞서 안동선관위는 22대 총선 과정에서 김 의원이 공직선거법상 허용된 선거사무소 외에 유사 선거사무소를 운영했다는 취지로 지난 18일 김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는 지역구에 선거사무소 1곳만 설치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복수 선거사무소를 설치한 정황을 수사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며 “현재 압수물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또 “신고된 선거사무소 외 장소에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유사기관을 설치·이용했는지, 이 장소에서 전화 및 SNS 홍보 인력 등이 김 의원이 예비후보 때임에도 지지 호소하는 등의 활동을 했는지 확인중이다”라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지난 4·10총선에서 경북 안동·예천 선거구에 출마해 재선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