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G3(주요 3개국) 도약을 위해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클라우드 산업은 AI 시대에 필수 인프라로 불린다. 초고성능 연산자원과 방대한 데이터 저장 및 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AI 시대 수요가 폭증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중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AI 시대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2025년~2027년)’ 수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클라우드는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로 전례 없는 기술 혁신이 촉발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지금이 바로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업계 및 전문가와 최근 클라우드 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알서포트, 채널코퍼레이션,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 대표와 임원 등이 참석했다.
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은 사회 전반의 클라우드 이용의 물꼬를 트는데 강조해 온 기존 3차례 계획에서 한발 나아갈 예정이다. 클라우드 가치사슬 전반이 AI를 뒷받침하는 혁신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데 집중한다. 과기정통부는 2015년 ‘클라우드컴퓨팅법’ 제정 후 기본계획을 수립해 클라우드 산업을 육성해왔다.
정부는 기본계획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 TF 아래에 양희동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분과장으로 한 ‘민간 분과’와 이원석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분과장으로 한 ‘공공 분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4차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강 2차관은 “전 세계가 AI·클라우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도 민관이 합심하여 국내 클라우드 시장 반등의 기회를 포착해 보겠다”라며 “AI G3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