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이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도 3년 만에 최소 수준이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기저효과와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3년여 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취업자 증가 폭은 2022년 1월 113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해 2월까지 20만~3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3만1000명 줄어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7월(-13만8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청년층 취업자가 많이 줄면서 청년층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한 45.9%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최근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취업 연령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추세”라며 “전체적인 고용률 수준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40대 취업자도 도소매·건설업 등 부진 영향으로 7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3만3000명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30대와 50대도 각각 9만1000명, 5만9000명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1%였다. 이는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으로 최고치다. 실업자는 8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늘었다. 실업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증가세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