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복귀 후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최근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94개의 공을 뿌린 류현진은 팀이 2-0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화가 이날 3대 0 승리를 거두면서 류현진은 시즌 네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2012년 9월 25일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국내 마운드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98승을 올렸던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통산 100승 고지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곁들였다. 2개의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피안타는 단 1개만 허용했다. 직구(32개), 체인지업(31개), 커브(19개), 컷 패스트볼(12개)을 고루 던져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스트라이크는 67개, 볼은 27개였다.
한화는 1회 노시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안치홍이 적시 2루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8회 안치홍은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때려내며 추가점에 기여했다.
한화의 시즌 전적은 이날 승리를 더해 9승 7패가 됐다.
류현진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많이들 기다리셨을 텐데 늦은 감이 있다”며 “오늘 이후로 계속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