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9단’ 박지원, 전국 ‘최다’ 득표율로 헌정 사상 ‘최고령’ 당선

입력 2024-04-11 18:19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당선인이 10일 오후 전남 해남군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2대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전국 최다 득표율’로 당선된 헌정 사상 최고령 국회의원 당선인 기록을 세웠다.

1942년생으로 올해 만 81살인 박 당선인은 지역구에서 92.35%를 득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라고 불렸던 박 당선인은 1992년 민주당 비례대표로 원내에 첫 진입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에 자리잡고 18대 총선엔 무소속으로, 19대 총선엔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소속으로, 2016년 민주당 분당 사태 당시 탈당해 국민의당 소속으로 나와 20대 국회에서 네 번째 금배지를 달았다.

‘정치 9단’이라는 별칭처럼 정치권은 물론 방송 등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박 당선인은 민생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목포에 나선 2020년 21대 총선에선 김원이 민주당 의원에 밀렸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추진한 대사면 때 민주당에 복당한 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로 지역구를 바꾼 뒤 현역 의원인 윤재갑(초선)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눌렀다.

이후 4년 만에 5선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