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렉카’에 칼 빼든 뉴진스, 美법원에 신원 공개 요청

입력 2024-04-11 12:46
걸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인기 걸그룹 뉴진스가 일명 ‘사이버 렉카’와의 싸움에 나섰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비방과 악성 루머를 유포하고 있는 유튜브 계정 소유자의 신원 공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중학교7학년'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어도어 측은 ‘@Middle7(중학교7학년)’이라는 유튜브 계정 운영자가 뉴진스에 대한 조롱과 비방이 담긴 수십 개의 동영상을 게시했으며, 해당 영상들의 조회수가 1300만회를 넘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영상들이 뉴진스에 대한 지속적인 명예훼손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앞서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도 법적 절차를 통해 구글 측이 보유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 신상 정보를 파악했다. 장원영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구글로부터 사이버 렉카 ‘탈덕수용소’ 계정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장원영 측 법률대리인 정경석 변호사는 뉴욕타임스에 “그동안 유튜브, 인스타그램, X 등에 게시된 콘텐츠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은 정체돼 왔고, 결과적으로 악성 루머 유포자들은 이런 외국 플랫폼에 숨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으로 모여든다”고 말했다.

또 “유튜브는 연예인 비방 영상을 통해 이윤을 취하는 사람들을 근절하려는 당국의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현지 법원이 뉴진스 측 신상 공개 청구도 받아들이면 뉴진스 역시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으로 문제의 유튜브 운영자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어도어 측은 “아티스트의 권리 침해에 대해 정기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해당 사건 관련 사이버 렉카에 대한 형사 고소를 시사했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