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증손자 김용만 국회 입성… 하남을 51% 득표

입력 2024-04-11 04: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와 함께 김구 선생 사진 제막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로 4·10 총선 경기 하남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다.

김 당선인은 개표가 99.99% 진행된 결과 51.65%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경합을 벌인 국민의힘 이창근 후보는 43.70%, 새로운미래 추민규 후보는 4.63%의 득표율을 보였다.

그는 민주당의 ‘8호 인재’로 영입된 뒤 지난달 1일 하남을에 전략 공천됐다. 김 당선인은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하와이로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영주권을 신청하지 않고 2010년 귀국해 공군 학사 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할아버지는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이고, 아버지는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이다. 병무청은 김구 선생의 광복군 창설 공로를 인정, 4대가 국방에 헌신했다며 2014년 김 당선인 일가에 ‘병역명문가 특별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그는 전역 후인 2014년부터 방산 제조업체인 LIG넥스원에서 6년간 근무했다. 2015년 서울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지난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민주당 국가인재로 영입돼 선거대책위 산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대선 후에는 당 역사정의특별위원 공동위원장으로 활동도 했다.

김 당선인은 올해 1월 민주당 인재 환영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굴욕적인 한일 외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독립운동가를 폄훼한 인사 영입 등 왜곡된 역사관으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라며 “독립운동사를 이념 전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행태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역사 문지기’를 자처하며 역사적 사실 왜곡을 금지하는 가칭 ‘역사왜곡방지법’ 개정, 친일파 이장을 위한 국립묘지법 개정안 발의 등을 공약했다.

그러나 2011년 음주운전으로 4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전략 공천된 직후 드러나 사과하기도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