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논란’ 진보당, 최소 3석 석권 유력… 5석도 가시권

입력 2024-04-11 01:02 수정 2024-04-11 01:45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북구 진보당 윤종오 후보가 10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윤희숙 상임대표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보당이 4·10 총선에서 최소 3석을 확보하며 ‘원내 4당’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 개표율 73% 기준 진보당은 지역구 1석, 비례대표 2석을 얻을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된다.

야권 단일화 후보로 출마한 윤종오(울산 북구) 후보는 박대동 국민의힘 후보를 약 9000표 차이로 앞서며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현재 추세대로 의석수(12~14석)를 확정지을 경우, 진보당은 2석의 비례대표 의석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최종 개표 결과에서 노정현 후보(부산 연제)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거나 더불어민주연합 정당투표율이 예상보다 선방할 경우 총 5석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진보당 후보는 총 3명으로, 각각 비례 순위 5번, 11번, 15번을 부여받았다. 현재까지는 5번(정혜경 후보)과 11번(전종덕 후보)까지가 당선권이다.

진보당은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헌법재판소로부터 해산 명령을 받은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평가된다.

실제 비례 11번인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등은 내란 선동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을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으로부터 꾸준히 제기되는 ‘종북 세력’ 꼬리표와 통진당 해산 이력이 제22대 국회에서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