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이 4·10 총선에서 최소 3석을 확보하며 ‘원내 4당’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 개표율 73% 기준 진보당은 지역구 1석, 비례대표 2석을 얻을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된다.
야권 단일화 후보로 출마한 윤종오(울산 북구) 후보는 박대동 국민의힘 후보를 약 9000표 차이로 앞서며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현재 추세대로 의석수(12~14석)를 확정지을 경우, 진보당은 2석의 비례대표 의석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최종 개표 결과에서 노정현 후보(부산 연제)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거나 더불어민주연합 정당투표율이 예상보다 선방할 경우 총 5석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진보당 후보는 총 3명으로, 각각 비례 순위 5번, 11번, 15번을 부여받았다. 현재까지는 5번(정혜경 후보)과 11번(전종덕 후보)까지가 당선권이다.
진보당은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헌법재판소로부터 해산 명령을 받은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평가된다.
실제 비례 11번인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등은 내란 선동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을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으로부터 꾸준히 제기되는 ‘종북 세력’ 꼬리표와 통진당 해산 이력이 제22대 국회에서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