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법 발의”… ‘친문 검사’ 이성윤 당선

입력 2024-04-11 00:22 수정 2024-04-11 00:33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을 선거구의 이성윤 후보가 10일 당선이 확정된 후 전주시 후보 사무실에서 환호하고 있다. 이성윤 후보 캠프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서울중앙지검장 출신 이성윤 후보가 당선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0시 14분 개표율 84.93% 기준 65.79%(6만2321표)를 획득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당선인은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전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윤석열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해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전주의 미래를 열고 전북의 긍지를 드높이라는 시민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권 심판은 시대 정신이자 정의”라며 “윤석열을 가장 잘 아는 제가 검찰 정권의 환부를 정확하게 도려내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고 민생 경제를 살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사법시험 33회를 통과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대표적 ‘친문 검사’다. 지난 정부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같은 반, 같은 조에서 수학한 동기기도 하다.

이 당선인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최강욱 전 의원 수사’와 ‘한동훈 녹취록 오보 사건’ 등을 두고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과 수차례 충돌했다.

이후 “윤석열은 한 줌도 안 되는 검찰 내 사단을 이용해 집권했고 권력도 사유화했다”며 사직서를 내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김건희 종합 특검’ 관철과 ‘윤석열·한동훈 특검법’ 발의 등을 내세우며 당선에 성공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