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졌다. 박 후보는 올해 81세로, 당선이 확정되면 22대 총선 지역구 최고령 당선인이 된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전남 해남·완도·진도 개표율이 74.13%인 가운데 박 후보는 92.51%(5만 8136표)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곽봉근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은 7.48%(4701표)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가 약 85% 포인트(5만 3435표)로 크게 벌어져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1942년 6월생인 박 후보는 진도 출신으로 진도오산국민학교, 진도중학교, 문태고 졸업, 광주교대 전문학사 취득, 단국대 상학과 학사과정 수료, 단국대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그는 미국 LA를 거점으로 사업가로 자수성가한 뒤 1970년대 미국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에 발을 들였다.
박지원 후보는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4년간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정책기획수석비서관·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다. 이어 목포에서 18∼20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선 정치신인 김원이 의원에게 패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