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으로 갈아탄 민주당 인사들, 총선 패배 전망

입력 2024-04-10 22:12

4·10 총선을 앞두고 당적을 국민의힘으로 바꿔 출마한 전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지상파 3사(KBS·SBS·MBC)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한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는 39.7%를 득표해 채현일 민주당 후보(57.6%)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이상민 후보(대전 유성을)도 39.5% 득표율이 예상돼, 경쟁 인사인 황정아 민주당 후보(57.9%)에 뒤처지고 있다.

김영주 후보와 이상민 후보는 각각 4선,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이다.

김영주 후보는 열린우리당 시절 비례대표 13번으로 제17대 국회에 입성해 처음 의원 생활을 시작한 뒤 19~21대 총선에서 내리 승리해 민주당 의원으로서 영등포갑 지역구를 지켰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 받은 ‘의정활동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지난 2월 19일 탈당하고 3월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상민 후보도 대전 유성에서 17~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8대 대선에서는 자유선진당 후보를 지냈지만 그 외에는 줄곧 민주당 계열에 몸담았다. 이상민 후보는 지난해 12월 민주당을 탈당하고 지난 1월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반면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이언주 후보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언주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53.2%를 얻을 것으로 예상돼 경쟁자인 강철호 국민의힘 후보(45.5%)를 앞서고 있다.

이언주 후보는 2012년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에 입당했지만 ‘문재인 패권’을 비판하며 2017년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2020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했지만 올해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민주당으로 당을 옮겼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