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시 현재 합산 투표율 61.9%…투표 순조

입력 2024-04-10 16:25 수정 2024-04-10 16:28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부산 해운대구 중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결전의 날인 10일 부산의 본투표와 사전 투표를 합친 투표율이 오후 4시 기준 61.9%로 집계됐다.

10일 부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본투표가 진행되는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부산지역 선거인 수 288만4261명 중 178만538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앞서 재외국민 주민등록자·거소투표·선상투표·사전투표로 86만3268명이 투표를 진행했다.

이 같은 투표율은 지난 20대 대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 68.6%보다 6.7%포인트 낮고, 직전 총선 60.6%와 비슷한 기록이다.

부산 합산 투표율 61.9% 투표 순조…곳곳서 작은 소란도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했다. 부산지역 각 투표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이 속속 방문하고 있지만, 크고 작은 소란도 일었다.

부산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부산진구 가야1동 제3 투표소에서 70대 여성 A 씨가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 투표하게 해달라고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A 씨는 본인 주소지 투표소를 안내받자 오히려 투표 관리관이 투표를 못하게 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도로를 점거한 채 시민의 투표를 막겠다는 둥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경고 후 귀가 조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기장군 철마 제3 투표소에서 요양보호사와 함께 온 80대 남성은 기표소로 이동하던 중 넘어지면서 투표용지를 훼손됐고, 교환을 요구하며 언쟁을 벌이다 투표용지를 찢었다. 출동한 경찰은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오전 7시쯤엔 사하구 괴정2동 제4투표소에서 B 씨가 화를 내며 투표용지를 찢었다. 선관위는 B 씨에 대해 고발 등 추후 조치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선 오전 6시 40분 괴정3동 제1 투표소에서는 C 씨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들고 투표소를 나가려 하면서 투표관리원과 실랑이가 벌어져 경찰이 출동했다.

오전 8시30분쯤엔 금정구 서 제2동 제1 투표소에서 선거인 기표 중 지역구 투표용지가 찢어졌다며 D 씨가 훼손한 투표용지를 가지고 투표소를 나갔다. 금정구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무단 반출한 D 씨에 대한 인적 사항 등을 파악했다.

오전 10시20분쯤 북구 구포3동 제6투표소에는 자신이 선거 상황을 점검하러 온 공명선거감시단이라고 주장하며 내부를 촬영하는 등 투표소 내 소란을 벌여 선관위에 통보했다.

투표지를 촬영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이어졌다. 오전 6시15분쯤 서구 암남동 제2 투표소에서는 기표소 내에서 E 씨가 기표가 된 투표지를 촬영하다가 관리관에게 적발됐다. E 씨는 촬영물을 삭제한 뒤 투표지를 투표함에 투입하고, 서둘러 투표소를 떠났다.

이어 사하구 괴정3동 제2투표소와 중구 중앙동 제1투표소, 남구 용당동 제1 투표소에서 잇달아 투표지를 촬영하다가 관계자에게 적발됐다.

부산 남구 중앙고에 설치한 대연 제6 제2투표구를 찾은 70대 여성 F 씨는 투표를 위해 중앙계단을 올라가던 중 넘어져 타박상을 입었다. 인근 용호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용호제 3동 제1투표소에는 투표를 마친 6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또다시 투표하겠다며 소란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