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vs 르브론,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커리가 웃었다

입력 2024-04-10 16:16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오른쪽)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의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3점슛을 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웃었다. 커리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는 화끈한 3점포 폭격을 선보이며 레이커스를 격침시켰다.

커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레이커스와의 2023-2024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23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활약에 힘입어 134대 120으로 레이커스를 물리쳤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레이커스와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의 우위를 가져갔다.

골든스테이트는 총 41개의 3점슛을 시도해 무려 26개(성공률 63.4%)를 적중시키는 엄청난 화력을 선보였다. 커리는 3점슛 6개를 던져 모두 림에 꽂아 공격 최선봉에 섰다. 클레이 탐슨(27점)과 드레이먼드 그린(15점 10어시스트)도 각각 5개씩의 3점포를 보태며 양궁 부대의 위력을 더했다. 베테랑 가드 크리스 폴은 24분여를 뛰며 11점 9어시스트를 올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가 33점 11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코트를 밟지 못한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한 게 아쉬웠다.

서부콘퍼런스 10위인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44승 35패를 기록하며 9위 레이커스(45승 35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양 팀이 정규리그 최종일까지 현재의 순위를 유지할 경우 포스트시즌에서 커리와 제임스의 라이벌 대결이 한 차례 더 성사될 수 있다.

NBA는 각 콘퍼런스 1~6위가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고, 7~10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두 팀만 PO에 오를 수 있다. 9·10위전 승자는 7·8위전 패자와 맞붙어 이겨야 8강 PO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레이커스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선 골든스테이트는 9·10위전 맞대결이 펼쳐지면 홈코트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