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 70% “복음 더 알고파”…실생활 적용 위한 양육을

입력 2024-04-10 15:06 수정 2024-04-10 15:10
게티이미지뱅크

교회를 출석하는 성도 10명 가운데 7명이 ‘신앙 교육·훈련’ 욕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음을 더 알고 싶어하는 영적 갈급함으로 풀이된다.

10일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를 비롯해 실천신학대학원대 21세기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가 지난해 9월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신앙 교육·훈련을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받고 싶은 교육에 대해선 응답자의 55%가 ‘성경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라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 영성 향상 교육’(38%) ‘학교와 일터에서의 기독교적인 삶/방법 교육’(29%) ‘기독교인으로서의 자세 교육’(27%) ‘기독교인으로서 사회적 책임 의식 교육’(18%) ‘평신도에게 필요한 신학 및 교리 교육’(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경을 체계적으로 교육받는 것이 신앙 교육의 중심임을 교인들이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또 일상 속에서의 믿음을 지키기 위한 교인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실천신학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교인들이 목회자의 메시지 선포를 넘어 그 이상의 복음을 알고 싶어 한다는 점은 긍정적인 지표라 평가한다”면서도 “목회자들이 설교와 양육에 더 엄중한 사명감을 느껴야 한다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히 교인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항목들을 살펴보면 개인의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문제 속에서 어떻게 영적인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크다”며 “목회자들은 하나님 말씀이 이들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등 실생활 적용을 위한 양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목데연이 발표한 통계는 기존 온라인 조사 외에도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한국교회 트렌드 2024 조사’ 등 복수의 자료를 취합·재가공한 자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