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인 1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투표합시다”라고 적었다. ‘진인사대천명’은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의 한자성어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김정숙 여사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 후에는 기자들과 만나 “유권자들께서 투표를 통해 심판 의지를 표출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금은 현 정부를 정신차리게 해야 하는 선거로, 그래야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 정당들이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많이 바라는 마음으로 저도 응원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민들께서 꼭 투표에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부산, 경남 지역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지원 유세한 바 있다. ‘낙동강벨트’로 꼽히는 해당 지역은 보수 강세 지역인 영남 중에서 진보진영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곳이다. 지난 1일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구에 깜짝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세 행보에 나섰으며, 총선 이틀 전인 8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터 연설’로 유명한 부산 강서구 ‘명지시장’을 찾기도 했다.
이재영 양산갑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는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한다.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며 현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