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꼴찌였던 대구의 본투표 투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본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총선 본투표일인 10일 대구지역 655개 투표소에서는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개인시간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이른 시간부터 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11시 기준 대구 투표율은 16%로 전국 평균(14.2%)보다 높은 것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5일과 6일 진행한 사전투표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25.6%를 기록한 대구였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인데다가 눈에 띄는 후보도 없어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나마 경쟁 구도가 나오는 곳은 중남구 선거구 정도가 전부다.
이날 본투표에 참여한 동구 주민 최모(43)씨는 “마음에 드는 후보는 없지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나왔다”며 “그나마 나은 후보에 한표를 줬다”고 말했다.
낮은 투표율은 비례대표 선거에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이날 대구 투표율이 반등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