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김성회 고양갑 후보 허위사실 유포” 유감

입력 2024-04-09 17:33 수정 2024-04-09 17:36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후보.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경기 고양시는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후보가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9일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김 후보는 3월 30일 고양도시철도추진연합, 위시티입주자대표연합회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고양갑 선거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식사 트램 관련 질문에 대해 “가좌에서 식사까지 가는 것은 오히려 BC 값은 더 높은데, 지금 이동환 시장이 반대하고 있다”고 공개발언 했다.

이에 고양시는 “김 후보의 주장과는 반대로 해당 구간은 고양시가 경기도에 먼저 건의한 노선이다”라며 김 후보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고양시는 2022년 12월 20일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건의 노선 변경 및 타당성 근거자료 제출’ 공문을 경기도에 보내 기존 ‘가좌-테크노밸리-풍동(식사)’ 노선에서 ‘가좌-테크노밸리-식사지구’ 노선으로 변경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시는 해당 공문 기록도 있는 바 ‘가좌-테크노밸리-식사지구’ 노선에 대한 토론회 발언은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고양갑 후보도 김 후보의 해당 발언 관련 공개질의를 한 바 있다.

심 후보 선본은 “식사동 트램과 GTX 창릉역 모두 고양갑 주민들의 교통기본권 해결을 위한 중요한 현안이자 주민들의 기대가 큰 사업인데, 이에 대해 공직 후보자가 정확하게 근거를 따지지 않고 말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크다”며 “주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자 공개질의 및 관계기관에 답변을 요청했다. 김 후보 측은 공개질의에 대해 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후보 페이스북 캡처

김 후보의 발언을 두고 한 고양시민은 김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까지 진행했다. 김 후보를 고발한 시민은 “평소 트램 등 고양시의 교통사업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식사동, 풍동 주민의 교통 소외에 대한 아픔과 공감을 갖고 사업의 진행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면서 “30일 열린 토론회를 보던 중 그간 관심을 기울이고 알아온 사실과 전혀 상치되며 또한 동시에 경쟁자인 다른 후보들을 떨어뜨릴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깊은 분노에 신고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3월 30일 고양도시철도추진연합이 개최한 고양시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낮은 경제성 등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식사-대곡 및 가좌-식사 트램을 꼭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말씀드리던 중 이동환 고양시장의 추진 의지와 사업가능성 등에 대해 일부 과한 표현을 사용해 시민여러분들께 오해를 일으킨 부분이 있었다”면서 “시장을 비롯 관계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 고양 발전을 위해 여야를 떠나 초당적 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표현에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