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 시대 저무나… 카톡 이용자수 4500만 아래로

입력 2024-04-09 17:07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이용자 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에 월간 이용자 수에서 밀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1년 10개월 만에 이용자 수가 45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9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497만2002명으로 전월(4519만 3468명)보다 22만1466명 감소했다.

카카오톡 MAU가 4500만명을 밑돈 것은 2022년 5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카카오톡 MAU는 지난해 4월 4707만 459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다 같은 해 12월 유튜브에 국내 1위 앱 자리를 내줬다.

당시 유튜브와 격차는 10만4980명이었지만 지난달에는 54만315명으로 더 벌어졌다.

젊은 층이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페이스북 메신저, 텔레그램 등의 다양한 메신저를 이용하며 카카오톡 이용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모바일인덱스 소셜네트워크 부문에서 카카오톡의 점유율은 지난달 39.62%로 작년 동월 대비 2.60% 포인트 하락했다. 인스타그램의 점유율은 22.77%로 같은 기간 4.61% 포인트 증가했다.

유튜브는 2021년 7월 출시한 짧은 영상 ‘쇼츠’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며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유튜브의 월평균 사용 시간은 19억623만5650시간으로 카카오톡(5억4814만4204시간)의 3.5배, 네이버(3억 5682만7289시간)의 5.3배에 달했다.

유튜브 등 미국계 앱의 점유율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중국계 쇼핑앱의 국내 시장 공략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직구 쇼핑앱 테무는 신규설치 건수 292만6807건으로 1위를 차지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1위를 지켰다.

중국계인 알리익스프레스는 115만8575건, 미국계 인스타그램이 93만7135건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