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젠 경북 영천에서 드시고 갤러리도 구경하세요”

입력 2024-04-09 15:22
영천와인갤러리에서는 다양한 와인들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와인과 관련된 서적들도 읽어 볼 수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는 새 단장을 마친 이색명소 ‘영천와인터널과 갤러리’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해 운영을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

영천와인터널은 폭 4m, 길이 약 70m에 달하는 인공터널로 1년 내내 와인 숙성에 가장 좋은 온도(16도)와 습도(70도)를 항상 유지하고 있어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8개월 간의 공사기간이 마무리되고 가장 주목받는 곳은 영천에서 생산되는 모든 종류의 와인들을 만나볼 수 있는 와인갤러리다.

와인숙성 오크통과 비슷한 어둡고 무거운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해 밝고 세련된 분위기로 변모한 와인갤러리에서는 영천의 다양한 와인들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와인과 관련된 서적들도 읽어 볼 수 있다.

또 단조롭고 개성이 부족했던 와인터널 및 와인학교 입구 벽면은 감성적인 벽화 포토존이 설치돼 이용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국 최대 포도 주산지 중의 한 곳인 영천시는 2006년 와인산업 선포식을 시작으로 지역특화산업인 와인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한 결과 14개의 와이너리가 조성됐다.

또 베를린 와인트로피, 아시아 와인트로피 및 국내외 다양한 품평회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영천와인터널 및 갤러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재개장을 시작으로 영천와인터널이 누구나 방문해 영천와인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하고 친근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와인의 메카 영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