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제1호 광주형일자리를 실현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근로자들에게 지급하는 주거지원비를 하반기부터 10.3%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사회적 임금 성격인 주거지원비 인상은 민선 8기 들어 두 번째다.
시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기업인 GGM근로자 생활 안정과 광주형일자리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경에 7300만원을 더해 올해 총 2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GGM 대리 이하 근로자와 연 소득 4500만원 이하 과장급 근로자 등 590명은 월 30만원의 주거지원비를 받게 된다.
앞서 시는 근로자 처우개선과 노사상생을 위해 민선 8기 직후 212명에게 매월 20만원씩 지급하던 주거비지원 대상과 금액을 상향 조정해 그동안 557명에게 매월 27만2000원을 지원해왔다.
시는 경기 침체, 세수 부족 등으로 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근로자 주거복지 향상을 최우선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이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주거비를 인상해야 한다’는 근로자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수용한 셈이다.
시는 주거비 인상과 관련해 노사민정협의회 의견 수렴과 함께 사회적 합의를 도출했다. 이어 광주시의회 예산심의를 거쳤다.
시는 이와 함께 빛그린산단에 노사상생, 근로자 건강‧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한 노사동반성장센터와 개방형체육관을 단계적으로 개관한다. 더불어 국‧시비, 기업 부담금으로 조성한 상생공동근로복지기금을 활용해 매년 근로자에게 문화지원비 15만원, 건강검진비 25만원을 별도 지원한다.
2030년 입주예정인 광주송정역 KTX 투자선도지구 내 ‘일자리연계형 통합공공임대주택 300호 건립’도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 시는 이 같은 경영지원을 통해 GGM에 안정적 노사상생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7월 친환경전치가 생산으로 날개를 달게 될 GGM을 위해 주거비지원 혜택을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GGM은 재정 여건이 어려워도 광주가 성공시켜야 할 상생일자리 모델이자 광주 청년들의 일터”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