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는 직원에 1만원” 충주 보성파워텍 20년째

입력 2024-04-09 14:36
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1.2.3.4가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발길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투표수당을 주는 업체가 화제다.

충북 충주에 본사가 있는 보성파워텍㈜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소속 근로자들에게 1만원의 투표수당을 지급한다.

보성파워텍은 투표확인증을 제출하는 직원과 그 가족, 협력업체 직원에게 투표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2003년 경기 안산에서 충주로 이전한 보성파워텍은 2004년 17대 총선부터 투표 참여자에게 수당을 지급해 왔다.

이 회사는 2020년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율 95%.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투표율 93.2%를 달성한 바 있다.

이 회사의 투표수당 지급 계기는 개인의 권리와 의무를 중시하는 임도수(86) 회장의 경영철학과 가치관에서 비롯됐다. 임 회장은 “권리인 동시에 기본 의무인 참정권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회와 국가에 기여해야 하는 기업은 직원들의 투표 참여를 보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보성파워텍은 전력산업 분야 핵심 기자재와 원자력 철골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충주 주덕에 본사가 있다.

청주의 한 병원도 직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첼로병원은 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직원에게 1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이 병원은 직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선거 때마다 투표 수당을 내걸었다. 2020년 20대 대통령선거를 포함해 지금까지 3차례 400여만원이 수당으로 나갔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이 병원 직원 126명 중 121명이 투표해 96.8%(전국 평균 60.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20년 총선은 직원 161명 중 150명인 93.2%(전국 평균 66.2%)가 투표소를 찾았다. 대통령선거에는 281명의 직원 중 207명(73.7%)이 투표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