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인공지능)영재고가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인접한 첨단3지구 AI집적단지 인근에 설립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9일 기자들과 가진 차담회에서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추진된 이후 지난 1월 GIST법 개정 법률안 공포로 설립근거가 마련된 AI영재고 부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AI 인재 양성의 사다리를 완성할 AI 영재고 원활한 개교를 위해 부지 크기, 유해시설이 없는 주변환경 등 다양한 조건을 두루 살폈다”며 “GIST와 접근성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영재고는 GIST 부설로 운영돼 협업 프로그램 운영, JIST의 기반시설 활용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필수요소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AI 집적단지 국가AI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 기반시설(인프라)을 활용해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AI영재고 실시설계비로 국비 31억7500만원을 확보한 데 이어 설립 부지를 확정하면서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게 됐다.
AI영재고는 1000억원을 들여 건축면적 2만40㎡, 지하1층~지상5층 규모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 2개 동이 건립된다.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 건축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명간 교육과정 개발, 교직원·학생 선발 등 구체적 운영방안도 마련한다.
정원은 150명으로 매년 50명의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 교육과정은 3년이 원칙이지만 무학년‧졸업학점제로 운영된다.
시는 다음 달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확정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해 2027년 3월 AI 영재고를 개교한다는 목표다.
시는 이로써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 대학교(원), 실무인재 양성에 이르기까지 AI 인재양성 사다리를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강 시장은 “AI 영재고가 가시화되면서 AI 대표도시가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왔다”며 “AI영재고가 들어설 첨단3지구는 AI 기반시설, 기업, 교육기관이 집적된 명실상부한 최고의 AI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