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이 고령화로 사라져 가는 해녀문화를 지키기 위해 해남·해녀 양성에 나섰다.
9일 군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울진해양레포츠센터에서 ‘해남·해녀학교’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군은 울진 해역에 적합한 채취 기술과 역량을 강화하고 감소하는 어촌 인력을 대체해 지속 가능한 어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남·해녀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5000만원을 들여 해남·해녀양성교육(미역 채취 실습, 잠수어업 이론 및 실습 등) 및 인명구조요원 교육을 함께 진행한다.
군은 3월 19일부터 지난 2일까지 1기 교육생 모집에 나서 61명의 지원자 중 최종 30명(여자 12명, 남자 18명)을 선발했다.
첫 입학생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도 다양하다. 나이가 가장 적은 교육생은 21세 여자 지원자였고 최고령자는 61세 남자였다.
군은 이번 교육을 통해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어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어촌계 및 어업 소득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면 교육생을 늘릴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교육이 어촌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어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사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진=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