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간보다 똑똑한 인공지능(AI)이 아마도 내년, 혹은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엑스(X)에서 진행한 노르웨이 국부펀드 니콜라이 탕겐 최고경영자(CEO)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AGI(범용인공지능)를 가장 똑똑한(smart)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에, 가령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I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5년 이내에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전망은 이보다도 더 앞선 것이다.
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 계획도 밝혔다. 머스크는 2050년까지 화성에 자족도시를 건설해 인류의 이주를 완수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그는 “5년 안에 사람들을 달에 데리고 갈 것”이라며 “무인 우주선 스타십이 5년 안에 화성에 도달하고, 7년 안에 인류가 처음 화성에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당초 머스크가 2026년에 화성에 인간을 착륙시킬 수 있을 것으로 밝힌 것보다는 4∼5년가량 늦어진 셈이다.
스페이스X가 달·화성 개척을 목표로 개발한 우주선 스타십은 지난달 14일 세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서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지만 낙하 도중 분해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