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저희는 척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광주와 이천 지원 유세에서 “저희는 진짜 여러분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일하는 척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거리 인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일하는 척했네”라고 말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의 해당 발언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이재명’을 통해 공개됐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삼겹살 인증샷’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엑스(X·옛 트위터)에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이라며 식사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국민의힘 측은 이후 해당 사진에서 소고기로 추정되는 음식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저희는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1월 부산에서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뒤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를 타고 이송된 사건에 대해서도 “위급 환자인 척해서 헬기 타지 않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유권자들을 향해 본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그동안 사전투표를 잘 안 해왔다. 이번에 열심히 하기 시작했지만, 저희를 응원해주고 힘을 모아주는 분들은 본투표에서 승부를 봤다”며 오는 10일에 열리는 총선 본투표에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범죄자들을 막지 못하면 우리는 정말 후회할 것”이라며 “(야권이) 200석을 가지고 대통령 탄핵만 하겠나. 개헌해서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이재명·조국 대표가 자기 죄를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 이 사람들이 말하는 200명은 지난 4년간의 200명이 아니다. 이재명과 조국에 아첨하는 사람들로만 100% 채워놓은, 이재명·조국 친위대 같은 200명”이라며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을 거다. 훨씬 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