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이 지난 5일 창립 26주년을 맞아 강원도 원주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연탄은행은 1998년 4월 7일 IMF 외환위기 시절에 설립돼 지금까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민간복지단체로 거듭났다.
이날 행사에는 강원도 원주 연탄가구 주민 1200명을 비롯해 전국 31개 지역 연탄은행 대표, 정애리 연탄은행 홍보대사, 자원봉사자 등 총 15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밥상공동체가 시작된 원주 쌍다리 아래에서 연탄은행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샌드아트로 표현한 공연을 통해 그동안 걸어온 길을 축하하고 미래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탄은행은 그동안 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듯한 손길을 내밀어왔다. 연탄은행이 26년간 나눈 연탄은 8030만8316장(48만7846가구)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140만1643명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했으며, 취업 지원(2924명) 노숙인 쉼터 입소(2만8022명) 아동·청소년 학습지원(3만9037명)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도움을 베풀었다.
또 전국 31개 지역에 연탄은행을 세워 지역 기반도 단단히 다졌다. 최근에는 중앙아시아 빈곤국인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7153가구에 석탄 1만4516톤을 지원했다. 연탄은행은 창립 26주년 기념사업으로 태국 치앙마이 고산지대에 있는 난민촌 자녀 500여명의 결식예방을 위해 ‘사하밋 밥상공동체 무료급식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연탄은행 설립자 허기복 목사는 “26년 동안 이렇게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후원자 분과 지역사회의 소중한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계속해서 더 많은 취약계층을 돕고, 따뜻한 나라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