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뉴욕 100대 레스토랑에 한식당 7곳 포함, 어디?

입력 2024-04-08 16:12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한식당 '아토믹스'. 아토믹스는 NYT가 선정한 2024년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100곳 중 4위를 차지했다. 아토믹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024년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100곳’에 한식당 7곳이 선정됐다. 맨해튼에 있는 고급 한식당 ‘아토믹스’가 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최근 NYT는 한식당 7곳이 포함된 뉴욕 지역 최고의 레스토랑 10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목록은 NYT 음식 평론가 피트 웰스가 매년 작성해 발표한다. 웰스는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배고프고 호기심 많은 식도락가가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으로 준비했다”며 “레스토랑에서 무상 음식을 제공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4위는 한식당 ‘아토믹스’가 차지했다. 경희대 조리학과 출신인 박정현 셰프와 박정은 대표 부부가 운영하는 아토믹스는 계절별로 메뉴가 바뀌는 10가지 음식의 단일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이곳은 2022년 ‘미식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월드 베스트 50 레스토랑’ 순위에서 미국 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NYT는 “아토믹스는 현지에서 채취한 족제비쑥 등 새로운 식재료를 사용하고, 전통을 바탕으로 실험을 거듭하며, 더 넓은 맥락에서 한국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도자기, 젓가락 디자인 등에서 한국적 요소와 함께 식사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16위, 30위에는 각각 ‘제주 누들 바’와 ‘아토보이’가 선정됐다. NYT는 제주 누들 바에서 판매하는 ‘버섯 라면’에 대해 “파르메산 치즈 거품과 라임을 곁들인 이 음식은 그 자체로 한 끼 식사가 된다”고 평가했다. 아토믹스의 박정현 셰프가 운영하는 또 다른 식당인 아토보이에 대해서는 “현대 한식에 대한 비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라며 “훌륭한 한식 코스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돼지곰탕집 '옥동식'. 옥동식은 NYT가 선정한 2024년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100곳 중 40위를 차지했다. 옥동식 인스타그램 캡처

이밖에도 돼지 곰탕 집인 ‘옥동식’이 40위, ‘윤 해운대 갈비’가 52위를 차지했다. 특히 옥동식에서 판매하는 돼지 곰탕은 지난해 12월 NYT가 발표한 ‘올해 뉴욕 최고의 요리 8선’에도 선정된 바 있다. NYT는 “옥동식을 뉴욕 정찬에서 가장 가치 있는 곳으로 만드는 요리는 ‘돼지 곰탕’”이라며 “그릇마다 고슬고슬한 흰 쌀밥과 아주 얇게 썬 돼지고기가 담겨 나온다”고 평가했다.

굴 보쌈과 고구마 빙수 등이 포함된 한식 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오이지 미’는 77위에 올랐다. NYT는 오이지 미를 이번 100대 목록에 처음 선정하며 “가죽 시트, 벨벳 커튼, 깊은 곡선의 연회장 화려한 대리석 바를 갖추고 있으며, 고급스럽고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는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퀸즈에 위치한 ‘마포 코리안 BBQ’가 91위로 선정되며 100위 안에 들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