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빈집 활용해 청년주택·도시쉼터 만든다

입력 2024-04-08 15:27
충남도청.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방치된 빈집을 정비해 청년, 신혼부부에게 임대하거나 쉼터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도내 빈집은 서천 815채, 홍성 537채, 태안 388채, 당진 386채, 논산 363채 등 총 4843채다. 2021~2022년 2357동 정비한 점을 감안하면 3년 새 2700여채 늘어난 셈이다.

도는 우선 올해 72억원을 들여 빈집 40채를 대상으로 빈집 리모델링 지원과 원도심 빈집 재개발, 빈집 직권 철거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우선 빈집 리모델링 지원 사업은 빈집을 선정해 리모델링한 뒤 저소득층과 귀농·귀촌인,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근로자 등에게 4년 이상 임대하는 방식이다. 빈집 1채당 보일러 교체, 지붕·부엌·화장실 개량, 내외부 마감공사 등 최대 7000만원 규모의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도는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빈집이나 상가, 창고, 공장 등 원도심에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주차장이나 소공원, 문화공간, 쉼터 등으로 조성하는 원도심 빈집 재개발을 추진한다. 지난해 천안과 아산에서만 시행했지만 올해는 15개 시·군 중 5곳을 선정해 50억원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사고나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방치된 빈집을 대상으로 빈집 직권 철거 지원 사업도 벌인다. 올해 사업 규모는 빈집 10채며, 1곳당 1000만원씩 총 1억 원을 투입한다. 사업 실태조사 후 빈집 소유자에 대한 행정지도, 건축위원회 심의, 철거조치 명령, 직권 철거 통지, 감정평가, 직권 철거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청년농 유입 등 도정 핵심 과제와 연계해 빈집 리모델링 지원 사업 등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행정안전부 빈집 정비 공모 사업에 적극 대응하고 빈집 정비를 유도하기 위한 재산세 중과 등 제도 개선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