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印 전용 EV에 현지 생산 배터리 탑재한다

입력 2024-04-08 15:03

현대차·기아는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인도 엑사이드 에너지와 인도 전용 전기차(EV) 차량의 배터리 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인도 납산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엑사이드가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엑사이드 에너지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리튬인살철(LFP) 배터리셀을 개발·생산해 현대차·기아 인도 생산 거점에 공급한다. 엑사이드 에너지의 배터리셀은 앞으로 출시될 인도 시장 전용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처음 생산되는 차량용 배터리의 품질 확보를 위해 개발에서 양산까지 전 단계에 대해 엑사이드 에너지와 협력한다. EV,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전반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 본부장(사장)은 “인도는 향후 전동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초기에 배터리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향후 인도에서 양산 예정인 전용 EV가 인도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첫 전기차가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