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상황과 발전 방향이 크게 바뀐 새만금이 새로운 미래상을 준비한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새만금 기본계획(MP) 재수립 용역이 이달부터 본격 진행된다.
새만금개발청은 2년간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6년 예상되는 기본계획 재수립을 위한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용역은 학술부문과 기술부문으로 나눠서 추진된다. 학술부문은 국토연구원에서 맡고 기술부문은 현재 용역수행자 계약을 위한 절차가 진행중이다.
새만금개발청 등은 이번 용역을 계기로 새만금을 기업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산업용지와 기반시설 확대, 첨단전략산업 조성계획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5개 권역체계를 변경하여 도시·농업용지 통합 방안과 유보용지 등을 활용한 유연한 개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발 수요와 사업성을 검토해 용지별 개발순서를 세밀히 분석하는 것도 주된 과제이다.
전북자치도와 군산, 김제, 부안 등 인접 시·군도 앞으로 추진될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새만금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지난 2월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워킹그룹은 5개 분과에 전북자치도, 전북연구원, 외부전문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할 주요 아젠다와 실행과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성과보고서를 만들어 새만금개발청에 제안할 예정이다.
최근 새만금은 전 세계 기업들이 주목하는 산업 중심지로 성장해 왔다. 투자진흥지구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투자 실적 10조원 돌파,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각종 특례가 적용됐다. 상황이 크게 바뀐 만큼 기본계획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새만금 기본계획은 2021년 수정된 이후 새만금 지역의 매립이 절반 정도 진행된 시점에서 재수립된다. 앞으로 20년을 좌우할 중요한 과정인 만큼 이번 용역 결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미정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자치도의 지역 발전을 위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입주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첨단전략산업과 식품 허브 등 글로벌 특화도시에 맞는 새로운 옷을 준비하기 위한 좋은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새만금개발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