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푸바오’ 신드롬… 생이별에 팬들 눈물바다

입력 2024-04-08 13:30
동물농장 유튜브 캡처

지난해 일본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암컷 자이언트 판다 ‘샹샹’의 근황이 전해졌다. 샹샹을 그리워하는 팬들은 물론이고 샹샹에게서 푸바오의 모습을 본 한국 팬들도 눈물을 흘렸다.

8일 SBS TV동물농장 유튜브에는 이틀 전 게재된 판다 ‘샹샹’의 근황 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중국 판다 연구기지를 찾은 한 일본인 관광객이 샹샹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관광객이 “간밧타나, 샹샹”이라고 말하자 샹샹은 귀를 쫑긋 세우고 한참 동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얼음처럼 굳어있었다. 익숙한 일본어에 옛 기억을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샹샹은 관람객 근처까지 이동해 내려왔다. 샹샹은 평상시에는 관람객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대나무를 먹는 것에만 열중했다.

일본어로 건넨 인사를 알아듣고 자신들 근처로 다가온 샹샹의 모습에 일본인 관광객들도 흐느꼈다. 샹샹은 일본인 관광객들 코앞까지 와서 눈을 맞추기도 했다.

이 광경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장도연과 산다라박 등 한국인 진행자들도 눈물을 흘렸다. 최근 한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푸바오’의 모습이 떠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푸바오 사육사 ‘강바오’ 강철원씨도 도 슬픈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판다에게도, 사람에게도 생이별을 시키다니 잔인하다” “일본어를 잊지 않은 샹샹이 너무 귀엽다” “푸바오도 빨리 적응해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내놨다.

샹샹은 한국의 푸바오처럼 일본 현지에서 자연교배로 태어난 판다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2월 중국에 반환됐다. 샹샹은 반환된 후 향수병 탓에 8개월가량 대중에게 공개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