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이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도내 수험생을 위해 의대 맞춤형 진학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정부의 의과대학 학생 증원으로 지역인재 전형이 확대될 것에 대비한 것이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 결과에 따르면 2025학년도 도내 의과대학 학생 정원은 432명이다. 올해 267명보다 165명 늘어난 것이다. 대학별로는 강원대 132명, 한림대 100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100명, 가톨릭관동대 100명이다. 전체 정원이 늘어난 만큼 지역인재 전형 모집인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춘천 사대부고 등 18개 시·군별 거점형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찾아가는 의대 진학설명회를 연다. 주말에는 지역별로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수능 선택과목을 중심으로 ‘전략과목 주말 동행 특강’을 진행한다.
여름방학에는 강원학생교육원·강원국제교육원에서 단기간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한 ‘수능 등급 레벨업 캠프’가 열린다. 이어 레벨업 캠프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10주 동안 쌍방향 온라인 수능특강이 마련된다.
도내 6개 대학과 함께 진행하는 진학설명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4개 의대를 비롯해 강릉원주대, 상지대가 참여하는 ‘의대·치대·한의대 입시전략 및 진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의과대학 면접에 대비하기 위한 맞춤형 모의면접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특히 이번 의과대학 맞춤형 진학 지원은 교육환경 격차에 따라 의대 진학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군 지역 학생들을 우선해 추진한다. 이와 함께 강원진학지원센터 상담교사단과의 멘토 멘티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진학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경호 도교육감은 8일 “의과대학 지역인재 전형 선발인원의 확대로 도내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매우 크다”며 “지역 필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 조성에도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지원으로 사교육비 경감은 물론 공교육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