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자유통일당에 ‘다 포기하고 빠져달라’ 요청했지만…”

입력 2024-04-08 12:29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자유통일당에 다 포기하고 좀 빠져 달라고 비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최근 보수 성향 유권자의 비례정당 표심을 두고 국민의미래와 경쟁하는 자유통일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혁신위원장 때도 강조했지만 통합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작은 당들한테 미안한 얘기인데, 우리한테 (표를) 몰아줘야 국가가 개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제가 그쪽(자유통일당) 보고 ‘포기했으면 어떻겠냐’는 말도 전달했다. 그러나 그렇게 안 됐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와 함께 ‘28청춘’(지역구는 2번 국민의힘, 비례는 8번 자유통일당)을 선거 구호로 사용하는 자유통일당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미래가 분명히 4번인데 혼선을 주는 그런 전략인 것 같다”며 국민의미래 역시 선관위로부터 ‘2판4판’(지역구는 2번 국민의힘, 비례는 4번 국민의미래) 구호를 쓰지 말라고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법을 지키고 있다. 지킬 건 다 지켜야 된다”고 덧붙였다.

4.10 총선 본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미래는 자유통일당을 향해 비판과 견제의 메시지를 연일 던지고 있다.

국민의미래 강세원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7일 “국민의미래에 투표하면 사표가 되니 다른 보수 성향 정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허위 사실이 SNS를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이러한 허위사실은 일부 보수성향 정당이 유권자를 호도해 자신들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유포하는 것으로 강하게 추측된다”고 자유통일당을 직접 겨눴다.

반면 자유통일당은 이러한 여당의 주장을 ‘보수우파 분열 행위’로 부르며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황보승희 의원은 8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이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광화문 애국보수와 자유통일당을 용도폐기한 것도 모자라 또다시 적으로 돌리려 한다면 보수세력 전체의 공멸을 자초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군에게 총질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며 “국민의힘이 지금의 상태로는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윤석열정부는 물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