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소음 때문에…70대 이웃 여성 살해한 60대 남성

입력 2024-04-08 11:22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택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이웃 간 소음 문제가 발단인 것으로 드러났다.

옆집에 사는 70대 이웃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성 A씨는 “평소 오토바이 소음 문제 때문에 사이가 안 좋았고, 당일 말다툼을 하다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고양경찰서는 8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에 대한 1차 진술 조사를 마쳤다. 진술 내용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인 70대 여성 B씨와 고양시 덕양구의 한 주택가 이웃집에 사는 사이로 평소 B씨 가족이 사용하는 오토바이 소음 때문에 자주 다툼을 했었다.

사건 당일인 지난 7일 오전에도 A씨는 창문 밖으로 항의했고, 이를 들은 B씨는 발끈해 밖으로 나오며 집 앞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했고, 이날 오전 8시40분쯤 집안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B씨에게 휘둘렀다. 목 부위를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같은 날 오후 9시 10분께 고양시 덕양구 야산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