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외국인 정착 길잡이…지원센터 14일 문 열어

입력 2024-04-08 10:49 수정 2024-04-08 10:55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가 오는 14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하남산단에서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광주지역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콘트롤 타워다.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지난 1월 고용노동부 국고보조사업 ‘외국인근로자 지역정착지원사업’과 연계한 공모사업에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비 2억원과 지방비 3억원을 투입해 운영하게 됐다.

외국인주민이 밀집한 광산구 하남산단 인근 옛 광주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시설을 활용하는 이 센터는 통·번역, 체류·노무상담, 한국어교육, 국가별커뮤니티 지원 등 외국인주민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과 협업해 기관·단체별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일원화해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기존 광주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가 제한적인 외국인근로자 지원에 그쳤던 데 비해 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유학생, 결혼이민자, 외국국적 동포 등 외국인주민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센터 운영은 지난달 공모를 통해 선정된 광주국제교류센터가 2026년까지 맡는다. 1999년 설립된 광주국제교류센터는 외국인주민지원사업, 내‧외국인 문화교류사업을 수행 중이다.

시는 경력이 풍부한 전문인력을 투입해 전문성을 높이고 민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체류자격별 맞춤형 지원, 내외국인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통해 외국인주민이 지역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이 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외국인주민정책 확대를 위해 지난해 7월 특광역시 최초로 전담부서인 ‘외국인주민과’를 신설했다. 지차체 차원의 외국인주민정책 중장기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계획도 수립 중이다.

시는 민선8기 외국인주민 정책의 핵심사업인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 운영에 따라 명실상부 ‘포용도시 광주’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영걸 시 여성가족국장은 “외국인주민이 지역사회에 원활하게 적응하도록 돕겠다”며 “모두가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교류프로그램을 통해 사회통합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