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코다, LPGA 4개 대회 연속 우승…오초아 이후 16년만의 대기록

입력 2024-04-08 09:46
8일 막을 내린 LPGA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넬리 코다가 미식축구 라스베가스 레이더스 다반테 아담스(왼쪽)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또 우승했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사상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6년만이다. 이번에는 스트로크와 매치플레이 혼합형 대회서 거뒀다.

코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에게 3개 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

코다는 지난 1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 이어 3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포드 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했다. 이번 대회까지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이다. 3월부터는 3주 연속 우승이다.

LPGA투어 역사상 4연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코르다를 비롯해 오초아, 미키 라이트(미국), 낸시 로페즈(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까지 5명이다. 면면을 보면 여자 골프 ‘레전드’들이다. 로페즈는 1978년, 소렌스탐은 2004∼2005년에 걸쳐 5연승을 기록했다.

거의 막차로 8강에 합류한 코다는 전날 4강전에서 안나린(28·메디힐)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김세영(31)을 꺾고 올라온 매과이어였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코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코다는 전반 9홀에서 3홀 차이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10번(파4)과 12번 홀(파4)을 가져 가면서 5홀 차이로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

매과이어가 13번(파3)과 14번 홀(파4)에서 이겨 3홀 차로 따라 붙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코다는 15번 홀(파4)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매과이어로부터 백기를 받아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