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블랙리스트’ 김미화, 고민정 지원유세 등장

입력 2024-04-08 07:17 수정 2024-04-08 10:24
7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 지원 유세 중인 김미화씨. 고민정 페이스북 캡처

개그우먼 김미화(60)씨가 4·10 총선을 앞두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고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코미디언 김미화 선생님께서 광진에 응원을 와주셨다”면서 두 사람의 거리유세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그는 “오랜만에 뵈니 너무 반가웠다”며 “골목골목 강행군 유세에 좀 지치기도 했는데, 손잡고 응원해주시니 힘도 나고 웃음도 났다”고 말했다.

7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 지원 유세 중인 김미화씨. 고민정 페이스북 캡처

고 후보는 “김미화 선생님은 이명박정부 당시 진행하던 라디오에서 강제 하차당하고, 블랙리스트에도 오르는 등 ‘옳은 소리’한다고 고초를 겪으셨는데, 윤석열정부가 역사를 거꾸로 돌려 다시 그런 일들을 벌이고 있다며 분개하셨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김미화씨가 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한 표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바른 소리 하고 일 잘하는 고민정에게 꼭 투표해 주실 거죠”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씨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7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 지원 유세 중인 김미화씨. 고민정 페이스북 캡처

김씨는 이날 유세에서 “저도 이제 60대인데 (그동안) 매우 비겁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저는 지금 용인에서 편안하게 살고 있는데 내가 이렇게 편안할 때 고통받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저는 시민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우리 고 후보가 용기 있게 나서 이 사회를 바르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 후보는 광진을에서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 등과 맞붙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