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다 내놓고 금은방 털어…7시간만 붙잡힌 취준생

입력 2024-04-08 06:44 수정 2024-04-08 10:13
경기도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SBS 보도화면 캡처

복면도 쓰지 않은 채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새벽 3시40분쯤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한 금은방에 침입해 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기도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SBS 보도화면 캡처

A씨는 복면 없이 얼굴을 그대로 드러낸 채 둔기로 출입문을 부수고 진열대 아래 서랍장에 보관 중이던 귀금속을 훔친 뒤 인근에 주차해둔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업주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로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약 7시간 만에 의정부시 한 아파트에서 그를 검거했다.

스스로 취업준비생이라 밝힌 A씨는 생활비로 빌린 대출금 25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SBS 보도화면 캡처

A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지인의 집에 얹혀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훔친 귀금속을 모두 회수해 금은방 업주에게 돌려주는 한편 공범 여부 등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