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3라운드에서 스프링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디플러스 기아 이재민 감독이 “후련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디플 기아는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서 T1에 0대 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앞서 지난 3일 정규 리그 1위 팀인 젠지를 그로기 상태까지 내몰았던 만큼 이날 디플 기아가 정규 리그 2위 T1 상대로도 ‘업셋’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하는 시선이 적잖았다. 하지만 막상 양 팀이 붙자 일방적인 결과가 나왔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이 감독은 “후련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에 경기에서 졌을 땐 시즌이 끝나는 게 아니어서 ‘이런 부분은 보완할 여지가 있겠다’하면서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봤다. 오늘은 지고 나니까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다’는 생각이 들어서 후련하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KT 롤스터를 이긴 좋은 경험을 발판 삼아서 서머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디플 기아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4위 KT와 풀 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2라운드에 진출한 바 있다.
팀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묻자 이 감독은 “LoL에는 여러 요소가 있다. 라인전부터 시작해서 운영, 교전 등…한 가지만 개선해서는 나아지지 않는다”면서 “상대 조합에 따라 (다양한 것들을) 전반적으로 잘 수행해내야 한다. 게임 하나를 졌을 때 면밀히 살펴보면 수많은 것(인과요인)이 엮여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젠지전을 보고 기대하셨을 팬분들께 0대 3으로 지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머 시즌은 반년간 호흡을 맞추고 난 뒤에 시작한다. 경험도 쌓였고, 플레이오프도 치러봤다. 스프링 시즌의 시작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잘 준비한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